솔직히 저는 성조숙증이 남의 집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. 넷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우며, 병원에서 일하면서도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그 질환이 셋째 아이 얘기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.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성조숙증 진단 아동 수는 약 18만 7천 명에 달합니다.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진단 건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사실이, 지금도 마음에 걸립니다. 성조숙증 — 환경호르몬과 생활습관의 합작셋째 아이가 가슴이 아프다고 했을 때, 저는 처음에 단순히 성장통이겠거니 했습니다. 직접 확인해보고 나서야 작은 몽우리가 잡히고 있다는 걸 알았고, 서둘러 병원을 찾았습니다. 진단명은 성조숙증이었습니다. 제가 의료계에 몸담고 있음에도 제 아이 앞에서는 그저 당황한 부모일 뿐이었습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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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8. 00:07